국제
[영상]"내 아들 거절해?"…女 성폭행하고 길거리서 공개망신 준 인도 가족
입력 2022-01-30 09:45  | 수정 2022-04-30 10:05
인도 뭄바이에서 집단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주민. / 사진 = 연합뉴스
14세 소년 구애 거절하자 스스로 생 마감…앙심 품고 범행 저지른 유가족

인도 뉴델리에서 20대 초반의 유부녀가 집단 성폭행당하고 공개적으로 망신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델리 샤다라 지역에서 한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대낮에 거리로 끌려나와 수모를 겪었습니다.

피해자는 남편과 어린 자녀가 있는 20대 여성으로 SNS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피해자를 거리로 끌고 나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를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고, 얼굴을 검은색 잉크로 뒤범벅되게 했으며 머리카락도 짧게 잘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옷은 일부 찢겨 있었고 목에는 신발을 두르고 있기도 해 구경꾼들은 이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습니다.

현진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보복성 범행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해 14세 소년의 구애를 거절했는데, 낙담한 소년은 지난해 11월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에 소년의 가족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현지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11명 중 9명은 가족으로, 특히 9명 중 7명은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남성들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한 시간 후 피해자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며 용의자들은 체포됐습니다.

현재 피해자는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영상을 보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트위터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주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범죄에 가담한 이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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