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년 예산안 심의 시작부터 난항
입력 2009-11-16 14:53  | 수정 2009-11-16 14:53
【 앵커멘트 】
국회의 내년도 예산심의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에 대한 여야 시각차가 워낙 큰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을 갖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회동을 수용한 바 있는데요.


오늘 우선 여야 수석 원내부대표가 만나서 일정과 의제를 조율합니다.

조금 전 오후 2시30분부터 만남을 가졌는데요.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시각차가 워낙 커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국회 상임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 예비심사를 벌였지만, 여야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세부 예산내역을 정부가 내놓을 때까지 예산심사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해 예산안 상정을 하지 못하고 회의 시작 20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각 당 지도부의 설전도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 아침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이 과도하게 4대강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균형 있고 책임 있는 국정운영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예산에 집착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못 보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4대강 사업 예산은 총액만 기재돼 있어 심사할 수 없다며 세부 내역 제출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기한 내 처리해야 한다고만 하지 말고 정부에 실질적인 자료를 내놓을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법정 기일은 다음 달 2일이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사실상 이때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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