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곽상도 지역구' 공천 안 한다…김재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력 2022-01-28 14:21  | 수정 2022-01-28 14:23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힘 "대장동 수사 대구 중남구 책임감"
김재원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

국민의힘이 대장동 수사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에 대해 무공천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힘, 대구 중남구 무공천 "무한 책임감…탈당 후 출마는 못 막아"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8일) 국민의힘은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구 중 대구 중·남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공천 대상은 5개 중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구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 수사로 발생했다.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과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보궐선거 후보자 중심으로 활발한 대선을 준비하고 계시던 대구 중남구 시민들과 당원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권 본부장이 직접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진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당원이신 분들은 이 취지를 받아들여주시고, 우리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무소속 출마 희생, 당연히 감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러한 '무공천' 방침에 김 최고위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돼 돌아오라는 것이 당의 명령"이라며 "그에 따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당이 그렇게 결정했으니까 그에 적극 따르겠다"며 "무소속 출마에 부수되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간 김 최고위원은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입니다.

'윤희숙 사퇴' 서초갑은 공천 고수 "범죄와 무관"

윤희숙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국민의힘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연루로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초갑에 대해서는 공천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서초는 범죄적 행동·행위와 전혀 관계가 없어서 공천하기로 했다"며 "개인 결단에 의한 보궐선거 원인과, 범죄에 의해서 법원 결정에 의해서건 판결에 의해서건 혹은 압박에 의해서건 같은 카테고리에 묶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종로 '전략 공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 것인지 공관위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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