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논의 무산 일주일 만에
거취 표명 임박 시사
거취 표명 임박 시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28일)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 합류 논의가 무산된 지 일주일 만에 거취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이 언급한 화이부동은 논어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에 나온 말입니다. ‘군자는 남을 존중해 어울리지만 이익을 취하려고 자신의 뜻을 버리고 무리를 만들지 않는다, 반면 소인은 이익을 취하려 남과 무리지어 다니지만 반목을 일삼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남을 존중해 화합하지만 편향된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차이를 전제로 한 화합을 강조합니다.
이어 홍 의원은 조지훈의 낙화(落花)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라는 시구로 시작하는 ‘낙화는 세상을 피해 은둔하는 화자가 떨어지는 꽃을 바라보며 느끼는 삶의 무상함과 비애를 노래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화이부동과 ‘낙화를 동시에 언급해 이번 대선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강조한 가운데, 자신의 신념은 버리지 않을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홍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질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서울 종로구 등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사실 등이 뒤늦게 알려지며 당내 갈등으로 번진 것입니다. 이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그의 요구를 ‘구태로 규정했고, 홍 의원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출당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팀 형성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한 지지자가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져 다시 준표 형 찾으면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물음에 정권교체는 해야 하는데”라고 답했습니다. 또 선대본부 합류와 관련해 홍 의원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글에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