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연설에 눈물 훔친 김혜경 "욕설 논란, 계속 책임질 것"
입력 2022-01-28 09:37  | 수정 2022-01-28 10:0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은 위기에 강한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상대원시장에서 가족사를 언급한 이 후보의 연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오늘(28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남편 얘기를 듣고 저도 울었다”며 펑펑 우는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자꾸 울까 싶어서 그 뉴스가 나오면 TV소리를 낮췄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 씨는 ‘형수욕설 녹음파일 논란과 관련해 남편이 계속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게 있다. 당시 1~2년간 있었던 일이 아니라 수십 년간의 것들이 쌓여서 생긴 일”이라며 죄송한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씨는 이 후보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와의 갈등에 대해 형님과의 문제도 그때 (형님의 성남시정과 관련한 요구를) 남편이 한마디 들어줬어도 되는 거였다”며 남편이 그때는 시장이 된 게 처음이라서 ‘스킬(대응 방식)이 좀 모자랐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 밀착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각계각층을 만나 들은 말을 노트에 꼼꼼히 적은 뒤 주말이면 남편에게 전한다”며 여성 농업인들이 특히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는다는 사연을 듣고는 밤에 남편을 붙잡고 ‘꼭 넣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발표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확대가 김 씨가 역할을 한 대표적 공약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유세를 돌아다니다 보면 주로 여성분들이 ‘이 후보가 집에서 어떤가라는 질문을 묻는다며 저는 ‘이재명은 인간적으로 따뜻하고 저보다 눈물도 많아요라고 답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가 여성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보면 좀 답답하긴 하다. 저는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사실 이렇게 표현하기도 싫다. 여성·남성 정책이 따로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끝까지 소신을 지켜서 (성별을) 갈라치기하고 나누는 정치인이 아니라, 통합하고, 함께 잘 살게 하는 그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저도 들어보긴 했다”면서도 제 느낌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국민들이 들어보고 판단을 하실 것 같다. 저희는 판단을 받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로 이재명은 위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올해로 31년째 같이 살아보면서 느낀 것은 삶의 파도가 올 때, 가정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위기일 때 오히려 차분해진다”며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구분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그걸 ‘실용적이라고 판단하시더라. 그런 점 때문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대선후보까지 국민들이 키워주셨다”며 그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좋은 방향으로 대전환시킬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저도 거기에 한 표”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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