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속항원검사, 3일부터 전국확대…정부 '늑장대응' 비판
입력 2022-01-27 19:20  | 수정 2022-01-27 19:50
【 앵커멘트 】
다음 달 3일부터는 광주 등 4개 지역 외에 전국에 있는 1천여 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진단이 이뤄지죠.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방역 당국은 오늘(27일)에서야 의료기관에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보냈습니다.
병원들은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혼란스럽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호흡기클리닉입니다.

음압시설에 글러브를 비롯한 검사 장비가 갖춰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일반 진료실과 분리된 검사실인데요, 2월 3일부턴 전국 호흡기클리닉이나 지정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이비인후과 전문의
- "검사하러 와서 오히려 감염을 당한다거나 감염을 전파하면 안 되니까 제일 중요한 건 음압시설이나 이런 걸 하고 당연히 환자분들도 시간 간격을 둬서."

방역 당국은 방역체계 전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오늘에서야 의료기관에 진료 참여 공문과 함께 대략적인 지침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의심 환자는 진료 전 예약을 받고, 일반환자와 진료 시공간을 분리하고,

검사는 환기와 소독이 가능한 진료실에서, 검체 채취 땐 KF94 이상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4종을 착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에 환자 정보를 입력하고,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도록 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전담호흡기클리닉은 전국적으로 430여 개지만, 의사협회는 1천여 개 병의원이 코로나19진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 관리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자가 4만 명을 넘었지만, 현재 전담 의료센터만으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도 재택치료자를 최대 5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의원급 관리의료기관을 750곳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연휴를 고려하면, 첫날인 다음 달 3일에는 혼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의원이기 때문에 하루에 할 수 있는 건수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정부가 생각하는 거랑 굉장히 다른…."

이에 앞서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자가검사키트를 나눠주지만, 당국은 현장에 온 사람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가족을 위해 키트를 가져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