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제회복 지연 우려"…닛케이 3%, 中선전지수 2.8% '와르르'
입력 2022-01-27 17:54  | 수정 2022-01-27 19:40
◆ 연준發 자산시장 충격 ◆
긴축 정책 본격화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에 아시아 증시가 공포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본격적인 돈줄 조이기를 시작하겠다고 사실상 선포하자 직격탄을 아시아 증시부터 맞는 모습이다.
2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11% 하락한 2만6170.30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닛케이225지수는 약 9% 급락했다. 도요타자동차(-2.63), 도쿄일렉트론(-4.84%), 소니 그룹(-6.74%), 소프트뱅크 그룹(-9%) 등 주요 기업도 모두 하락한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78%, 2.87% 떨어졌다. 호주 S&P·ASX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77%, 1.99% 하락했다. 인도 SENSEX지수(-1.34%), 말레이시아 KLCI지수(-0.13%) 등도 부진했다.
데이비드 차오 인베스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성명서는 비둘기파적이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매파적으로 상반된 모습이었다"며 "현재 7%에 육박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상승하면 더욱 적극적인 통화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도모 기노시타 인베스코자산운용 시장분석가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과도한 긴축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을 점점 더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아시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투자자 이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시카 티 BNP파리바자산운용 투자전문가는 "연준의 긴축 정책은 아시아의 일부 중앙은행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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