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술실은 곧 돈이다' 현수막 건 中 병원…네티즌 격분
입력 2022-01-27 16:22  | 수정 2022-04-27 17:05
중국 병원 회식 자리 현수막 논란
"수술과 돈 연결하는 건 부적절"

중국의 한 병원 관계자들이 회식에서 '수술실은 돈을 버는 곳'이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등에 의하면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의 한 병원 수술실 직원들은 지난 21일 저녁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이들은 회식 장소에 '호랑이처럼 당당하게 새해를 맞이하자. 수술실은 돈이다'이라는 내용의 붉은색 현수막을 걸어놓았습니다.

'수술=돈'이라는 현수막이 설치된 회식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현수막 문구에 깜짝 놀랐다"며 "의사로서 갖춰야 할 도덕과 품성이 조금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도 속마음을 털어놨네”, 의료라는 건 원래 사람을 살리는 것인데 장사가 돼버렸다”, "돈이 아무리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해도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수술실 의사들이 공개적으로 수술과 돈을 연결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난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병원은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병원 측은 "관련자에게 엄중히 처벌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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