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미향 제명 추진에…남편 "힘내자" 글 올리며 반발
입력 2022-01-27 15:51  | 수정 2022-04-27 16:05
오늘 징계안 상정
2월 내 처리될 듯

윤미향 무소속 의원 남편이 윤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윤미향 의원 남편 김삼석 씨는 26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태그하고 "힘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한 누리꾼의 글을 공유했는데, 윤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해당 누리꾼은 "송 대표는 노동자 대량 해고와 배임 횡령을 저지른 이상직과 건설비리 종합 세트인 박덕흠에 (윤 의원 제명 처리를) 묶었다"며 "윤 의원에 대한 혐의는 지난 2년 간 모두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윤미향은 할머니들을 돕겠다면서 할머니들을 이용한 파렴치한 위선자'라고 다 같이 낙인 찍어 놓고서 그것을 기정사실로 만들고 있다"며 "이것은 21세기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인 윤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김삼석 씨는 지난해 6월에도 "대선을 앞두고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라며 윤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되자 송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윤미향 징계안 상정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늘(27일) 전체 회의를 열어 무소속 이상직 의원, 국민의힘 박덕흠,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 윤 의원의 징계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이달 초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윤 의원, 이 의원,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하고 모두 '제명'을 의결해 윤리특위에 제출했습니다. 다만 성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윤리특위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해 소위 심사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본회의 의결로 징계를 확정합니다.

의원직 '제명'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 총재)이후 첫 국회의원 제명입니다.


민주당 간사 한병도 의원은 "2월 15일을 넘으면 본회의를 열기 어려워 그전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소위 구성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일정을 잡아 심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의원의 경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시절 정대협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횡령 및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회사가 다수의 계약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성 의원의 경우, 주식 매각 및 백지신탁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징계안 사유가 됐지만 고의라기보다는 착오에 가깝다는 결론이 윤리심사자문위에서 내려진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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