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헤지펀드 큰손, 넷플릭스 1조3200억원 매수
입력 2022-01-27 15:04  | 수정 2022-01-27 15:28

유명 헤지펀드 CEO겸 억만장자 빌 아크만이 넷플릭스 주식 310만주를 인수했다. 최근 넷플릭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 시점이라고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빌 아크만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는 26일(현지시간) "4분기 스트리밍 회사 가입자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최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넷플릭스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퍼싱스퀘어가 사들인 310만 주는 넷플릭스 전체 지분의 0.68%에 해당한다. FT는 투자액을 약 11억 달러(약 1조3200억원)로 추정했다. 퍼싱스퀘어는 이번 투자로 단번에 넷플릭스 상위 20대 주주로 올라섰다.
빌 아크만은 회사 발표와 별도로 개인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 CEO)리드 헤이스팅스와 그의 팀이 만든 훌륭한 회사를 오랫동안 존경해왔다"면서 "시장이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준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스트리밍 비즈니스 규모에 매료됐고, 넷플릭스는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고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빌 아크만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5%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4분기 가입자가 전망치(850만명)보다 적은 830만명에 그쳤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10월 고점이었던 주당 700달러에서 40% 이상 하락했다. 주가는 출렁였지만, 넷플릭스의 사업 실적은 양호하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297억 달러(35조원), 이익 51억 달러(6조1300억원)을 올렸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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