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가 전기차보다 더 유망하게 본 사업은?
입력 2022-01-27 11:16 
[로이터 = 연합뉴스]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래에는 휴머노이드(사람의 형태를 갖춘 로봇) 로봇 사업이 전기차를 뛰어넘는 주요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테슬라가 집중해야 할 주요 사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목했다. 최근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한 테슬라는 지난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 '테슬라 봇'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대가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는 노동력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캐스트 방송에서 "인간형 로봇은 잠재적으로 자동차 사업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로봇들은 테슬라가 운영하는 자체 공장에 처음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사람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으면서 반복되는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고 발생 가능한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여기에는 로봇이 나사를 주워 차량에 조립하고 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대신 고르는 작업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육체 노동 여부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육체 노동을 원한다면 직접 할 수 있지만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 초점을 맞춘 테슬라는 올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우선인 만큼 올해는 신차 출시 및 공개 발표가 없다는 것이 테슬라 설명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올해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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