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유가에 날개 편 정유사…석유제품 수출액만 40조원
입력 2022-01-27 11:10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에서 석유제품을 수출한 금액이 전년 대비 55% 가까이 늘어나며 10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7일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액이 332억3534만달러(약 39조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2020년 대비 54.6%다. 2011년(64.2%)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한석유협회는 수출액이 늘어난 요인으로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정유업계의 전략적 수출 영향을 꼽았다. 지난해 휘발유·윤활유 수출단가는 배럴당 각각 81.0달러, 130.4달러로 전체 제품 평균인 79.2달러를 넘겼다.

수출액 증가 영향으로 국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중 5위를 기록하며 2020년에 비해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1위는 중국(21.5%)이었다. 일본(12.6%), 싱가폴(12.1%), 미국(10.3%), 호주(10.1%) 순이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전년 대비 28.4% 줄었으나 호주 대상으로 수출한 물량은 같은 기간 49% 늘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 중 42%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23%), 항공유(14%), 나프타(7%)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가동율도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정유업계가 글로벌 석유수요 증대에 맞춰 수출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수출로 국가수출에도 기여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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