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향 찾는 사람 늘었다…2천 877만 명 이동, 지난해보다 17%↑

'코로나19 추이에 따른 이동 계획 조사' 결과 설 연휴에 총 2천877만 명 이동
설 당일 2월 1일 하루 평균 이동량 531만 명으로 가장 많을 듯
가장 혼잡한 날은 1월 31일 오전과 2월 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지속에도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올해 설 연휴(1월 28~2월 2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17%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기차와 고속버스보다 자가용 선호가 두드러지며 고속도로가 혼잡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귀성길은 1월 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 2일 오후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작년 12월 20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1만 4천2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추이에 따른 이동 계획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는 총 2천877만 명,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409만 명이 이동했던 지난해 설보다 약 17.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650만 명이던 2020년보다는 26.2% 적은 규모입니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2월 1일의 하루 평균 이동량이 531만 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0.9%는 이동 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하루 평균 462만 대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설보다 11.6% 적은 결과입니다.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26.2%, 서해안선이 14.1%, 중앙선이 10.2%, 호남선이 7.9%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10명 중 2명(19.4%)은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이동 규모나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계획이 미정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16.9%보다 2.5% 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향을 찾지 않거나 이동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습니다.

귀성 출발 시점은 설 전날인 1월 31일 오전이라는 응답이 18.0%로 가장 많았습니다. 귀경 출발 시점은 설 다음 날이자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 오후가 27.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1월 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 2일 오후에 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