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설 연휴에 예정된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언급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5일 밤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에 출연해 'TV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예상된다'는 질문을 받자 "저는 김건희씨 녹취록 이야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윤석열 후보가 혹시 (방송을) 보신다면 그거 방어 준비는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녹취록에 대해 "언론에서 검증하면 되고 국민이 판단할 일이니까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사람이 녹취록이니, 뭐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국민적 검증은 필요하지만 제가 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민간업자 부정대출을 회수할 수 있었는데 안 한 분이 윤 후보 아니냐. 제가 공공개발하려고 했는데 시의회 동원해 못하게 막은 게 국민의 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 업자들이 이익을 취했는데 저는 70%를 환수했다. 이익 받은 개발업자들의 돈을 누가 취득했냐, 다 국민의힘 아니냐"며 "특검해라. 대출 비리 봐준 거부터, 누가 공공개발 막고 민간개발하자고 강압했는지 조사하면 저는 문제없다. 4개월 털어도 없지 않냐"고 했다.
또 이번 TV토론에서 자신이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을 하고 있다. 이재명은 원래 토론도 잘하고 정치도 오래 했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는 검사만 오래 하고 토론에서 실수도 하겠지라고 생각하실 거다. 기대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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