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명절 차례상 이제 호텔서 산다…"79만 원에도 역대 최고 판매량"
입력 2022-01-25 10:21  | 수정 2022-01-25 10:49
롯데호텔 서울이 판매하는 프리미엄 세트 / 사진='롯데호텔 서울' 제공
"밥상물가·인건비 고려해 '사 먹는 게 낫다'는 인식 커져"

설을 앞두고 호텔업계의 명절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보기가 여의치 않자 명절 차례상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서울코엑스의 올해 차례상 판매량은 지난 추석 대비 150%가량 늘었습니다. 이 호텔은 9가지 차례 음식을 만든 '그랜드 키친 셰프 특선 차례상'을 6인용 기준 79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추석 상차림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번 설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플라자 서울의 '종가전통차례상' 세트 / 사진='더 플라자 서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 서울'의 명절 투고 상품도 화제입니다. 2020년 첫 출시 이후 매출이 6배 넘게 뛰었습니다. 굴비구이·갈비찜·전복초 등으로 구성된 4인용 '종가 전통 차례상'은 33만 원, 6인용 '더블 행복 패키지'는 45만 원입니다. 비대면 수령을 원할 경우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받을 수도 있습니다.

롯데호텔월드는 각종 설 음식을 담은 '딜라이트 박스'를, 롯데호텔 서울은 '패밀리 개더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명절 때 큰 인기를 끌어 판매가 조기 마감된 딜라이트 박스는 올해 생산량을 더 늘릴 예정입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가족이 모여 명절을 지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호텔에서 판매하는 4~6인용 상차림 구매가 늘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밥상물가·인건비를 고려해 '사 먹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