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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강남 아파트 한달 새 5억2000만원 '뚝'…어디길래
입력 2022-01-24 20:34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 = 대림산업]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5㎡는 지난해 12월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45억원(11월 15일)보다 5억2000만원 '뚝' 떨어졌다. 또 지난달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은 이전 최고가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뤄진 아파트 거래 2만2729건(신고일 1월18일 기준) 중 이전 최고가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79.5%(1만8068건)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72.0%, 인천이 62.8%, 서울이 54.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월별 거래 중 지난해 12월의 하락 거래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국토부 실거래 정보를 보면 억 단위로 아파트 값이 내린 단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5㎡는 지난해 12월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45억원(11월 15일)보다 5억2000만원 하락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55㎡의 경우 지난해 5월 15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로 거래된 뒤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반년 만에 3억7000만원이 떨어졌다. 인천 남동구 논현신일해피트리 전용 134.8㎡는 지난해 12월 5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써 지난해 9월 최고가 7억2500만원보다 2억2500만원 내렸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며 "하향 안정세를 강화하기 위한 막대한 공급을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기·불법·교란 행위 방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연합뉴스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통계에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국과 수도권, 서울의 실거래가가 동반 마이너스"라면서 "조만간 발표할 12월 실거래가지수는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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