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KB 온국민 TDF'의 운용 보수를 0.07%가량 인하했다고 24일 밝혔다.
KB 온국민 TDF 2020의 경우 운용보수가 연 0.22%에서 0.15%로 인하돼 총보수가 업계최저수준인 연 0.56%다.(C-퇴직클래스 기준) KB자산운용은 이번 보수인하를 통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 상위 5개사 중 최저 보수를 앞세워 연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온국민TDF는 저렴한 보수가 강점인 미국 뱅가드의 인덱스펀드(ETF)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펀드다. 뱅가드는 저보수를 무기로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기간이 긴 연금상품은 작은 보수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리효과가 크다"며 "TDF는 대부분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KB온국민TDF의 합성 총보수는 연 1.06%로 타사 대비 평균 0.5% 이상 저렴하다. 합성 총보수 연 0.5% 차이는 연봉 3000만원인 신입사원이 매년 연봉의 10%를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복리효과로 인해 40년 후 6865만원의 추가수익으로 이어진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이현승 대표 취임 후 연금시장 공략을 강화했고, KB온국민TDF시리즈의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자산배분형 연금상품 중 가장 규모가 큰 TDF뿐만 아니라 타겟인컴펀드(TIF), 타겟리턴펀드(TRF) 시장도 공략 대상"이라며 "탄탄한 연금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연금 상품은 단일펀드로 국내 최대 규모인 'KB퇴직연금배당40'이 있다. 'KB온국민TDF', 'KB다이나믹TDF', 'KB온국민평생소득TIF', 'KB타겟리턴OCIO펀드' 시리즈도 운용 중이다.
한편 올 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자산배분 방식을 활용한 TRF인 'KB타겟리턴OCIO펀드'도 꾸준한 성과를 내며, 일년만에 설정액 2000억원을 넘은 바 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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