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에 '성지'된 20일 전 영상
입력 2022-01-24 19:15  | 수정 2022-01-24 19:21
베어스타운 화장실 바닥에 쓰다 버린 휴지가 떨어져 있는 등 청소가 안 돼 악취가 심하다고 이용객이 밝혔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부실 관리 지적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 20일 전 베어스타운의 관리 부실을 조목조목 지적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약 100명 가량이 타고 있던 리프트에서 소방관이 61명을 구조했고, 39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44명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에 20일 앞선 지난 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랜드가 인수한 베어스타운, 이게 스키장이냐? 이랜드 대기업이 이게 뭐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올린 A씨는 베어스타운을 수십 년 째 이용해왔다고 밝히며 "탈의실 문이 덜렁거린다", "운영을 하지 않는 코스가 많다", "눈이 필요할 때 눈을 안 뿌린다", "화장실 불이 안 켜진다", "대변 휴지가 바닥에 있다"고 베어스타운 측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해당 영상 댓글에 "선견지명", "성지가 되는 곳인가요 여기가", "사고 영상 찾아보다 실체를 봤다", "결국 대형사고가 터지고 말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베어스타운 시설이 노후화 됐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도 다수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 사진 = 소방청 제공


한편,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 발생 일주일 전, 초급자 슬로프 리프트에서 화재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해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에 대해서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경기 포천경찰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반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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