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들이 '북극곰' '두더지'에 빠진 이유는
입력 2022-01-24 17:44  | 수정 2022-01-25 11:30
새로운 금융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마음을 잡기 위한 은행권 캐릭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캐릭터 '쏠(SOL)'과 '몰리(MOLI)'가 가상인간 로지가 춘 춤을 패러디한 영상이 유튜브 업로드 열흘 만에 조회 수 2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금융을 탐구하기 위해 지구를 찾은 탐사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신한은행 캐릭터는 북극곰 '쏠'과 두더지 '몰리', 트리케라톱스 '리노', 북극여우 '슈', 물개 '루루·라라', 펭귄 '도·레·미' 등 여섯 가지 동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던 중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캐릭터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높다는 점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올린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에 대한 고객 반응이 다른 콘텐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라이언, 춘식, 어피치 등 이미 유명한 카카오 캐릭터들 덕택에 쏠쏠한 이익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누적 발행 건수 1700만장을 넘어섰다. KB금융은 2020년 10월 새로운 캐릭터 '스타프렌즈'를 내놨다.
하나금융도 초창기 마스코트였던 '별돌이' '별송이'를 지난해 상반기 3D 입체 캐릭터로 리뉴얼했으며, 16종의 이모티콘으로 개발해 MZ세대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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