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LG엔솔 공모주 938만주 상장일 팔 수 있다
입력 2022-01-24 16:00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 기관투자자의 물량 중 73%는 상장 즉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938만주 규모에 달한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증권발행신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의 55%인 2337만5000주다. 이 중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미확약 물량은 총 974만5972주(41.7%)다.
미확약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풀릴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미확약 물량은 1447만1737주(40.18%) 였다.
LG엔솔이 카뱅보다 미확약 물량 비중이 높은 것은 전체 기관 물량의 55%를 배정받은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총 1285만6250주를 배정받았는데, 이 가운데 72.9%인 937만7750주가 미확약 물량이다. 이는 전체 기관 미확약 물량의 96.2%에 달한다.
반면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8.3%(1362만9028주)다. 이 중 6개월 동안 공모주을 팔지 않기로 약속한 비중이 42.6%(996만365주)로 가장 많다. 의무보유확약 기간별로 3개월 8%(187만2911주), 1개월 7.5%(175만471주), 15일 0.2% (4만5281주)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8.85% 수준이다.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기업공개(IPO) 대형주인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큰데 반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다"며 "상장 당일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수세에 주가는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한 결과 최종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에 달했다.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건수 440만건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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