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김건희 '굿' 발언에 "상처받은 분에 늘 죄송"
입력 2022-01-24 14:42  | 수정 2022-04-24 15:05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추가 녹취록서 “윤석열 영적인 끼 있다”
尹 “녹취록에 상처받는 분, 늘 죄송”
김건희 등판 임박 추측에 “알 수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의 일부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김 씨의 추가 사과 및 향후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진 가운데,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녹취록 추가 공개…남편은 홀아비, 나는 과부 팔자라 인연”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김 씨의 무속 관련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앞서 법원은 김 씨의 통화 내용 중 사생활 및 타인 간 비공개 대화 2가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내용 보도를 허용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우리 남편(윤 후보)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 거야”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서울의소리 이 모 기자에게 사주 풀이를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나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이 원래 결혼이 잘 안돼. 이게 어려운 사람들이야. 그래서 서로 만난 거다. 서로가 홀아비 과부 팔자인데, 혼자 살아야 될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것”이라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의소리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하자 김 씨는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습니다. 이 기자가 옮길 거예요”라고 거듭 묻자 김 씨는 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빈관은 100명 이상의 대규모 회의 및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행사를 위한 청와대 건물입니다.

권영세, 김건희 추가 사과 ‘검토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권 본부장은 오늘(24일) 김 씨의 추가 사과 여부에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길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씨가 사과하거나 공식 활동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김 씨의 통화 녹취록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언급한 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본부장은 MBC와 서울의소리 등이 녹취록을 계속 공개 것과 관련해 법률적으로 위반한 부분들이 틀림없이 있고,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 형과 대화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보도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尹, 홍준표·유승민에 사과…늘 죄송”

윤 후보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향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김 씨의 공식 석상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이나 상처받은 부분에 있어선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굿을 했다는 김 씨의 발언으로 의원들이 각각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내 평생 굿을 한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이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눌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권교체라는 건 열망하는 분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씨의 프로필을 이유로 ‘공개 행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남편이지만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무슨 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인지 그것도 알 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전날 김 씨의 팬클럽 ‘건희 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이라며 김 씨가 네이버 등에 올릴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는 현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정말 세련되고 멋지지 않나.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다”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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