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광교신청사 시대 성큼…경기도의회 첫 이전
입력 2022-01-24 14:24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조성된 경기융합타운. 사진 좌측은 경기도청, 우측은 경기도의회 건물로 사용된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경기도청이 54년 만에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를 떠나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으로 이전한다.
경기도의회가 24일 경기융합타운에서 첫 업무를 개시한데 이어 경기도청도 4~5월께 이전이 유력해 '경기도 광교신청사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자리에 있던 경기도청사는 1968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로 이전했다 1995년 '경기도 종합청사화 추진 기본계획안' 수립을 계기로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행정수요 증가로 조직이 커지면서 여러 청사가 분산·운영되고 건물 마저 노후돼 체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이후 신청사 조성 논의는 1997년 IMF 금융위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다 2015년 경기도의회가 제안한 '건립재원 다각화 방식의 복합청사 건설 요청'을 경기도가 수용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11만5287㎡(3만5000평)에 조성된 경기융합타운은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민간사업자의 주상복합건물 등이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청은 지하 4층, 지상 25층, 경기도의회는 지하4층, 지상 12층 규모로 설계됐다.
경기융합타운에는 지하에 4101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며, 이중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지하에 1404대를 배치했다.
이날 첫 업무를 시작한 경기도의회는 기존 효원로 청사 대비 본회의장은 1.5배, 대회의실은 1.4배가 넓어졌다. 의원실도 신설됐다. 1실당 면적은 30㎡로 서울시의회(25㎡), 경북도의회(27㎡), 충남도의회(26㎡) 보다 넓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광교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당분간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는 만큼 효율적인 업무 협의와 민원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효원로 청사와 광교신청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업무·주거·상업·문화 등이 융합된 경기융합타운은 서측 광교신도시 중심업무지구와 연결되는 경기도 중심지역"이라면서 "특히 경기융합타운안에 조성되는 경기정원(3만8099㎡)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도민의 복지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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