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에 펄 벅 문화거리 생겨
입력 2009-11-14 05:26  | 수정 2009-11-14 18:18
【 앵커멘트 】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돌보던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의 뜻을 담은 문화 거리가 부천에 조성됐습니다.
헬로티비 유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마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는 1960년대 말 이곳에 희망원을 세우고 2천여 명의 혼혈아를 돌봤습니다.

이러한 펄 벅 여사와 마을의 인연이 미술가들의 손에서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 스탠딩 : 유솔 / 헬로티비 기자
- "평범하고 삭막했던 거리가 이렇게 펄 벅 여사의 얼굴과 함께 화려한 색채로 물들었습니다."

거리를 변화시킨 것은 부천미술협회 소속 미술가 6명.

이들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응모해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펄 벅 문화마을을 조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야천 / 미술가
- "펄 벅 여사가 다문화 공생을 하려고 전쟁 혼혈고아 사업을 한 동네입니다.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공공미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 1km에 이르는 거리에는 펄 벅 여사를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 20여 점이 곳곳에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희수 / 미술가
- "다색 인종에 대한 평화적인 의미를 나타내려고 공작새에 다양한 색을 넣었습니다."

타일 붙이기와 채색 등 후반 작업에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장수희 / 경기도 부천시
- "밝고 좋은 느낌이에요. 없던 게 생겼네 하면서 보면, 낡은 곳을 선택해서 꾸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외받은 어린이들을 위해 노년을 바쳤던 펄 벅 여사.

그녀의 뜻이 스민 문화마을은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헬로티비뉴스 유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