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예보를 도입하고 전국 주요 하천의 '디지털 트윈' 제작이 추진된다.
24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올 1월부터 하천관리 기능이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돼 민물 관리를 환경부가 전담하게 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섬진강 지역 홍수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 관련 재해 사전예측 시스템이 도입된다.
2025년부터는 기존에 사람이 하던 홍수 예보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속 예보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해 9곳에 운영 중이던 강우레이더를 2025년 16곳, 2028년 23곳으로 늘린다. 세밀한 강우레이더 운영을 통해 지역별 홍수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5대강 유역의 댐과 하천 정보를 디지털상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제작해 홍수와 가뭄을 사전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 주요 하천 73곳 3600km를 대상으로 2023년까지 2820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홍수 등 하천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하천 배수시설 1982곳에 대해서는 하천 수위에 따라 자동 조작 체계를 올해 말까지 도입한다.
환경부는 물 자원의 경제적 가치 제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초순수 등 물 산업 관련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일 2400t을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플랜트를 2025년까지 구축하고 핵심 장치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매일 초순수를 5만t씩 생산해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등 해외 초순수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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