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젊은 층 '반월상 연골판' 손상 늘어
입력 2009-11-14 05:26  | 수정 2009-11-14 18:19
【 앵커멘트 】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게 반월상 연골판인데요.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했지만, 요즘에는 갑작스런 운동으로 젊은 층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축구를 한 뒤부터 1년 가까이 무릎 통증을 앓아온 A씨.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고,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반월상 연골판 수술 환자
- "일상 생활에서 버틸만 해서 참고 지냈는데, 무거운 짐을 들 때나 비가 오면 다리에 계속 통증이 오고…"

터키에서 온 함디 씨도 운동하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져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디 / 무역업체 직원
- "일어날 때 앉을 때 너무 아팠어요. 왼쪽 다리가 날씨가 추워질수록 아픔이 더 심해졌고."

통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이 퇴행성으로 약해져 쉽게 손상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5일 근무와 함께 스포츠 레저 생활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과도하게 무릎을 사용해 병을 얻는 경우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따라서 갑작스런 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우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내버려두면 퇴행성 관절염을 부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창우 / 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의 충격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관절의 연골이 떨어지거나 마모가 돼서 관절염이 올 수 있죠. 심한 경우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 또는 외상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도 가능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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