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쏙 빼닮았네"…오피스텔에 실수요자 대거 유입
입력 2022-01-24 11:04 
[사진 = 연합뉴스]

오피스텔 청약시장에 실수요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혁신 평면, 조망권 등 상품성이 좋아지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경우 전 호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ㄱ'자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 다용도실을 도입하는 등 아파트와 동일한 상품 구성이 호평을 받으며 1398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한층 다양해진 추세다. 비슷한 시기 평균 20.02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된 '세마역 롯데캐슬 트라움'은 단지 안에 비즈니스센터와 수영장, 쿠킹스튜디오, VIP라운지, 북카페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는 실내골프연습장과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놀이터 등이 갖춰진다는 소식에 작년 12월 청약에서 평균 24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우수한 상품을 갖춘 오피스텔이 각광받으면서 중형 면적 위주로 가격도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2019년 6월 입주) 전용 84㎡ 시세는 지난해 12월 기준 9억5000만원으로, 1년 전인 2020년 12월 시세(8억5000만원)보다 1억원 상승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 실 남향 위주 배치에 4베이 설계가 도입됐고, 일부 호실은 한강 조망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020년 7월 입주)' 전용 84㎡ 시세도 같은 3억1000만원(4억3000만원→7억4000만원) 뛰었다. 전용 84㎡B타입의 경우 내부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조성됐으며, 아파트 주로 도입되는 수납공간인 펜트리를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에 새 아파트 분양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주거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 대출 등이 아파트 대비 비교적 자유롭다. 여기에 과거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히던 좁은 면적과 수납공간 부족, 커뮤니티 부재 등이 점차 개선된 점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작년 서울에서 거래된 7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총 615건으로 2017년 거래량 대비 146%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