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인 폭락 중인데…뉴욕시장 첫 월급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왜?
입력 2022-01-24 11:04 
지난 1일 취임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신임 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새 뉴욕시장인 에릭 애덤스가 첫 월급을 가상화폐로 받았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 1일 뉴욕시장에 취임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도움을 받아 첫 월급을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수령했다.
앞서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 당선될 경우 첫 석 달의 임금을 가상화폐로 받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시장을 비롯한 뉴욕시 공무원은 노동법상 법정화폐로만 임금을 받을 수 있는데,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의 임금수표를 코인베이스에 보내고 자신이 가상화폐를 받도록 사전에 혐의했다.

애덤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세계의 중심인 뉴욕은 가상화폐와 같은 금융 혁신에서도 중심지가 돼야 한다"며 "혁신을 주도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업계도 애덤스 시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거물 가상화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애덤스 시장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노보그래츠 CEO는 "애덤스 시장은 친기업적이고, 이 공약이 가상화폐업계뿐 아니라 뉴욕시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이 세금 등을 공제하고 받는 월급은 1만8000달러(약 2150만원)가량이다. 21일 기준 0.44 비트코인 또는 5.8이더리움에 해당한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하룻밤 사이 월급의 10분의 1가량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가상화폐로 월급을 받았다고 밝힌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부분 가상화폐가 폭락하면서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한국시간) 10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3만5791달러(약 42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78달러(약 296만원) 선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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