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1년 '구직 단념자' 역대 최다…장기 실업자 절반은 2030
입력 2022-01-24 10:21  | 수정 2022-01-24 10:22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청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게시판을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적당한 일 못 찾거나 자격 부족하다 생각해 구직 포기
장기·초장기 실업자 증가세

취업을 원하지만 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구직 단념자'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 단념자는 62만 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 3,000명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구직 단념자는 지난 1년 내 구직 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일이 주어지면 시작할 수 있는 의지도 있는 등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당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거나 교육, 경력, 나이 등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쉬는 사람을 뜻합니다.

작년에는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6개월 이상 구직 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2만 8,000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1만 8,000명보다 1만 명(8.1%) 증가했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만 3,000명, 2만 3,000명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장기 실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2030 청년층이었습니다. 20대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6만 7,000명, 30대는 2만 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초장기 실업자도 1만 3,000명으로 전년(7,000명)보다 6,000명(86.8%) 늘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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