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학물질 화재 더 빨리…전문 대응센터 문 열어
입력 2022-01-24 09:20  | 수정 2022-01-24 09:39
【 앵커멘트 】
기름이나 독성 물질이 많은 곳에서 불이 나면 보통의 화재보다 위험이 훨씬 큰데요.
이런 불을 더 빨리 끄고, 주변 피해도 최소화하기 위한 전문화된 소방서가 인천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대하고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야, 불 봐. 불이 여기까지 왔어!"

2018년 4월, 인천 서구의 한 화학공장에서 난 큰 불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량의 인화물질 때문에 유독가스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주변 차량 수십 대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방금 보신 것처럼 화학물질 화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불을 빨리 끄고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특수차량들이 필요합니다."

최근 문을 연 인천 119 화학대응센터.


화학물질 화재는 접근 자체가 안 되는 때가 많아 일반 소방차보다 물을 더 멀리, 강하게 뿌리는 차량을 비롯해 각종 첨단장비가 구축됐습니다.

유독가스 성분을 분석하고, 피해 범위를 확인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독성을 중화시키는 등 기존 소방서가 못했던 역할을 합니다.

지자체가 화학물질 화재 전담 대응센터를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고훈 / 119 화학대응센터 부팀장
- "화학대응센터가 전문적으로 개소했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화학물질이 대규모로 쓰이는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화재 예방활동도 펼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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