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큰 불…19시간 만에 불길 잡혀
입력 2022-01-24 09:18  | 수정 2022-01-24 14:20
지난 23일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의 나일론 원사 창고에서 큰 불이 나 19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사진 = 독자 제공]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불이 나 1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나일론 등 석유화학제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밤새 올라 왔고 출근길 공장 주변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오후 6시55분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울산소방본부는 진화에 나섰으나 오후 10시36분께 불이 다시 번지면서 부산과 경남 등 인근 지역에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24일 오후 1시5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는 나일론 실을 뽑아내는 방사동 지하 1층 공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덕트(배관)를 통해 원사 보관 창고로 번지면서 확대됐다. 창고에는 나일론 원사가 1000~1500t이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방사동 건물은 일반철골조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 나일론 보관 물량이 많은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줄기가 화점에 닿지 않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 방사포를 이용해 큰 불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공장 직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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