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MBC가 윤석열 구해…추세는 尹에 유리"
입력 2022-01-24 08:45  | 수정 2022-04-24 09:05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건희 7시간 녹취 방송 MBC 저격
"李, 왜 욕설 녹취록 다시 불러내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론 조사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두고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이네"라고 평가했습니다.

진중권 "李,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하면서 네거티브 몰빵"


어제(23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왜 다시 불러내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MBC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취를 보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형 내외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이 재조명된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아울러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대선 후보 통합 지지율에서 윤 후보 36.1%, 이 후보 35.7%를 기록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대충 이게 맞을 것"이라면서 "추세는 윤석열에게 다소 유리(하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김건희 통화, 윤석열에 영향 주지 않을 것" 40.8%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실제로 윤 후보는 김 씨 녹취록이 공개됐음에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발표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일~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8%가 "김 씨의 통화가 윤 후보 지지율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36.4%에 불과했으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12.4%에 달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 사진=연합뉴스

더욱이 어제 발표된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20~2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재명 형 내외 욕설'이 '김건희 7시간 통화'보다 대선에 더 악재라고 여겼습니다.

'이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이하 '매우 그렇다' 포함)라고 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다'(이하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9.3%였습니다.

'윤 후보 부인 김 씨의 통화 녹취 공개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56.8%,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가 40.1%였습니다.

이러한 조사들을 보면 결국 네거티브 공방이 윤 후보보다 이 후보에게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위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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