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측 "패륜적 망언" 이준석 "3등 후보, 막말로 관심 끄려 해"
입력 2022-01-24 08:37  | 수정 2022-01-24 08:38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李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일화 없다”
安 측 “오세훈 선거까지 도왔는데 또 희화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선을 긋고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언급하며 ‘패륜이란 단어까지 나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관심 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하시는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한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먼저 단일화 제의를 요청할 시 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지금 현재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이어 이 대표는 어차피 석 달쯤 뒤에는 서울시장 나온다고 또 단일화하자고 하실 텐데, 그때도 단일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이번 대선서 단일화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과 더불어 올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안 후보가 거듭 단일화 가능성을 띄워도 국민의힘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양측의 신경전은 이날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이 대표는 패륜적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며 ‘굿 캅-베드 캅 놀이에 심취한 이 대표가 여론조사지 한 장 올려놓고 또다시 궤변을 토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가 더 단일화를 원했는지는 설명하기에도 입이 아픈,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안”이라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라는 대의를 위해 오세훈 후보의 선거운동까지 열심히 도왔던 안 후보를 또다시 단일화로 희화화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한 열등감은 이해하나 더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타당 대선후보를 희화화하는 언행은 멈추기를 바란다”며 안 후보가 10년간 늘 묵묵히 국민의 안위와 민심을 살펴온 것과 다르게 이 대표는 안 후보의 바짓가랑이나 잡고 늘어지는 것이 취미였던 정치꾼일 뿐”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울러 제1야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언급할수록 대선 참패 이후 본인의 거취에 대한 불안감만 드러내는 격”이라며 안 후보 일거수일투족 살필 생각 말고 선거 필승을 위해 본인 정당과 부족한 대선후보 앞가림이나 잘 지도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3등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이제 패륜이라고 한다. 막말을 통해서 관심 끄려는 3등 후보의 행태가 안타깝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시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거야 욕 안 먹으려면 당연한 행동이고, 그 단일화 경선에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내곡동 생태탕 의혹 꺼내 들었던 것이 귀당의 ‘패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6.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0.0%, 심상정 정의당 후보 2.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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