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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한강맨션, 68층 초고층 재건축 기대…GS건설이 수주
입력 2022-01-23 10:30  | 수정 2022-01-23 11:14

GS건설이 서울 용산 한강변 아파트단지 가운데 신동아아파트와 함께 '투톱'으로 꼽히는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하고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급액은 6224억원 수준이다.
지난 1971년 옛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한강맨션은 총 23개 동 660가구 규모의 저층단지다.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총 1441가구 규모로 변신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마수걸이로 한강변 최고 입지의 단지를 수주했다"며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는 별도로 추후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한 '68층 설계안'도 제시한 상황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3년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했다. 또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이를 포함한 뒤 이 기준을 넘어서는 재건축 계획을 모두 심의 반려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한강 변 아파트 15층과 35층 규제를 폐지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GS건설의 제안한 68층 설계안은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시 층수 규제에 기반해 만들어진 것이다.
만일 규제가 풀리고 인허가가 날 경우 한강맨션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47층)' 등을 넘어서는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한강맨션의 강점은 저층이라 가구당 대지지분이 커 재건축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다. 단지 용적률이 101% 수준이며 전용 103㎡의 대지지분이 74.58㎡(22.6평)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
입지도 훌륭하다.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며 용산까지 연장될 예정인 신분당선 신설 수혜도 예상된다. 한강과 맞닿아 있어 한강을 직접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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