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로 감염까지 단 9초 걸렸다…침방울이 눈에?
입력 2022-01-22 13:43  | 수정 2022-01-22 14:01
홍콩 보건당국이 지하철에서 짧은 만남으로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 로이터 = 연합뉴스
홍콩 보건당국 발표
안경·안면 가리개 권고하기도

홍콩 지하철에서 스치기만 했는데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스친 시간은 단 9초,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홍콩 보건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26세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A씨가 다른 오미크론 감염자 2명과 지하철 이동 통로에서 같은 시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당시 A씨와 앞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 2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어서 직접적인 접촉 또한 없었습니다. 이들이 서로를 스친 시간은 단 9초였습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이 같이 짧은 만남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4~8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A씨와 다른 감염자들이 근접 거리에 있었다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감염자의 비말이 A씨에게 튀었을 수 있다"며 "마스크는 큰 침방울을 걸러내지만 눈에 닿을 수 있고, 마스크의 측면 공간을 통해 공기 전파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에 더해 안경이나 별도의 안면 가리개를 쓸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홍콩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지역 사회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중·고등학교 등교수업을 다시 중단하는 등 오미크론 감염 확산 저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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