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고소영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고소영은 앞서 동물자유연대에서 공개한 ‘태종 이방원 측의 낙마 촬영 현장 영상 캡처 사진을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말의 몸이 90도로 뒤집혀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7화에서 주인공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로 들리며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며 문제를 제기하며, 말의 현재 상태와 촬영 장면이 담긴 원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인스타그램에 해당 드라마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KBS를 규탄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 학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촬영 일주일 후 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시청자분들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