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법칙' 박준형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공생의 법칙'에서는 김병만, 배정남, 박군, 박준형이 생태계 교란종 미국가재, 우렁이, 블루길을 저녁 메뉴로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과거 국내에 관상용으로 들어와 현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미국가재 포획에 나섰다. 이어 GOD 박준형이 멤버들과 합류했고, 그는 "미국가재를 잡기 위해 '미국아재'가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공생의 법칙'이 아니고 고생의 법칙이다"며 "그 가재들이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는데 가재들은 미국 1700년대부터 루이지에나에 굉장히 많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가재들) F5비자 있는 거냐"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미국가재를 잡기 위한 준비를 마친 김병만은 영산강 유역에 들어갔다. 그는 "전혀 모르겠다. 미국가재 습성이. 한국 가재는 맑은 물가 돌 틈에서 나오는데 미국가재도 그런 틈 사이에 있나"라며 물었다.
이 말을 들은 박준형은 "있다면 구석과 돌 뒤에 (숨어있다), 또 수영을 뒤로 한다. 일단 손으로 눌러야 한다. 안 그러면 도망간다"고 가재잡기 일타강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설명을 들은 김병만은 침착하게 돌 틈을 조사했고, 바로 미국가재를 잡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배정남은 미국가재 개체 수 조절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돌 틈을 공략했지만 어려움을 겪으며 입수를 고민했고, 챙겨온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그는 "물 안에 보니까 틈이 있었다. 바위도 있고, 딱 촉이 오더라. 충분히 잡을 수 있겠다. 최대한 많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준형과 박군은 나주의 한 논두렁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왕우렁이를 잡았다. 생각보다 큰 우렁이의 모습을 본 박군은 "와 진짜 크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우렁이는 친환경 농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 온난화로 월동에 성공한 왕우렁이들이 이른 봄 모내기를 한 곳에 나타나 어린 모를 갉아먹어 피해가 있었다고.
왕우렁이를 잡던 박준형은 6세 딸에게 "주니가 사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는 논달팽스(?)를 잡고 있다. 근데 중요한 건 주니한테 이걸 잡아서 먹는다고 하면 되게 슬퍼할 거다. 달팽이를 좋아한다"며 "오늘 여기서 잡은 동물들은 우리 나라 환경에 좋지 않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잡았는데 방송보면 이해해 달라"며 딸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나주 드들강으로 떠난 김병만, 배정남은 근처에서 발견되는 붉은귀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등 여러 생태계 교란종의 등장에 경악했다. 이어 홀로 전북 저수지를 찾은 김병만은 "여기 블루길이 한 포대씩 나온다고 들었다. 저수지에 이렇게 많이 나오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70여 개의 어망 중 두 개의 그물망만 들어올렸지만, 엄청난 블루길의 수가 배를 가득채웠고, 김병만은 "물고기에서 무슨 튀김 소리가 난다. 민물에서 이렇게 많이 잡히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고 경악했다.
생태계 수호 후 한자리에 모인 ESG 팀은 저녁 메뉴를 준비했다. 배정남은 낮에 잡은 왕우렁이로 왕우렁이 비빔국수를 만들었고, 김병만은 블루길을 이용한 블루길 피시 앤 칩스를 계획했다. 박준형은 가재 요리인 케이준 크로피시보일을 준비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공생의 법칙'는 생태계 교란종의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