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7천 명 코앞…'오미크론 대응 단계' 초읽기
입력 2022-01-20 19:32  | 수정 2022-01-20 19:47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인 오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이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7천 명이면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한다고 했는데, 오늘 확진자가 6,603명으로 턱밑까지 왔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제는 동네 의원에서도 진료를 해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얘기가 많죠.
이에 따라 당국은 바로 대응 단계에 들어가지 않고, 1~2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입장을 슬그머니 바꿨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 3천 명대였던 신규 확진자가 오늘은 6,603명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루새 800명 가까이 늘어 이 추세대로라면 내일은 당국이 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기준으로 삼은 7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응 단계가 되면, 재택치료와 자가격리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듭니다.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 양성이 나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유증상자나 고위험군 등은 지금처럼 곧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됩니다.

재택치료자의 비대면 진료도 동네 의원이 담당하는데, 대응 단계 돌입이 코앞으로 닥쳤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비인후과 전문의
- "1인 의원급에서는 매일 밤새는 업무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 되고요. 신속항원검사는 동선관리나 시설 관련해서 지원이 있어야…."

당국은 대응 단계 도입 시점에 대해 '하루 확진자 7천 명'에서 '일 평균 확진자 7천 명'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내일 7천 명이 나와도 즉시 대응단계로 돌입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기 위해선 3차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 대비 10.5에서 28.9배 증가했고,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14.3에서 21배 증가했습니다."

당국은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2월에는 확진자가 1만 5천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며 사적모임 자제와 개인 방역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