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 1만5000명이 넘게 지원하면서 20년 만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공인회계사의 몸값이 높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 취업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 달 27일 예정된 제57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지원자 수는 1만54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3458명보다 14.5%(1955명) 증가한 수치다. 경쟁률도 지난해 6.12대 1보다 높은 7.01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만 1만2181명이 접수했다. 부산 1131명, 대구 892명, 대전 646명, 광주 563명 등이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만 26.3세로 나타났다. 20대 전반이 44.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43.6%), 30대 전반(8.5%) 순이다.
대학교 재학 중인 지원자는 60.1%고 상경계열 전공자가 72.2%로 집계됐다. 지원자의 55.4%는 남성이고 여성은 44.6%다.
공인회계사 지원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올해 지원자 수는 1999년(1만7112명), 2000년(1만6014명), 2002년(1만5460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외부감사법 개정 등 제도 변화로 공인회계사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1차시험 합격자는 과락 없이 평균 6할(330점/550점) 이상을 득점한 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올해 제2차시험 최소 선발 예정 인원(1100명)의 2배수인 2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 8일 발표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