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중화된 가상화폐 美주가와 같이간다
입력 2022-01-20 17:50  | 수정 2022-01-20 20:04
◆ 요동치는 세계 자산시장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미국 증시를 넘어 가상화폐시장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오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의 긴축 기조로 인해 전통적인 자산시장인 주식시장과 동조화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19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오전 1시 기준 4만7201달러 선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일 만에 12%가량 하락한 것이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0시 기준 3126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약 17% 급락했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나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 주가는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약 16% 폭락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추세는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미국 증시 흐름과 유사하다. 비트코인과 미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더불어 가상화폐시장이 '주류'로 진입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년 동안 전통적인 자산시장을 선호하던 투자자들을 비롯해 기관투자자들까지 가상화폐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식시장과 영향을 주고받게 됐다는 것이다.
[최현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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