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의 적금금리도 꿈틀하고 있어 목돈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눈여겨 볼법하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상품에 가입하고 개인정보 수집과 마케팅 이용 동의만 하면 우대금리를 쉽게 챙길 수 있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우리금융 계열 우리금융저축행은 최고 연 5.0% 금리를 지급하는 '위드정기적금'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중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2.1%이다. 저축은행업권 공동 모바일 앱 'SB톡톡플러스'에서 상품에 가입 후 '우리WON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회원에 가입하고 개인정보 마케팅 이용 동의 시 우대금리가 2.9%포인트 붙는다.
특히, 이 상품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최초 가입 등의 조건이 붙지 않아 시중은행이 까다로운 조건부로 제공하는 우대금리 대비 문턱이 낮다. 상품은 가입기간 1년이며 월 2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인터넷,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 'HI! 예가람e정기적금'은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무조건 연 2.8% 금리를 지급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부터다.
모아저축은행의 'e-모아 정기적금'도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연 2.7% 금리를 준다. 가입금액은 1만원부터 무제한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손이 빠르다면 선착순 이벤트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리가 제법 높기 때문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 출범 100일을 맞아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매일 오전 10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크크크 앱에 가입하고 '크크크 파킹통장 보통예금'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오는 31일까지 매일 선착순 777명씩 가입 기회를 준다. 만기는 7개월이며 최대 월 불입액은 20만원이다.
이미 목돈을 마련했다면 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해 불리는 방법도 고려할 법하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79개 저축은행이 비대면 상품 채널에서 적용하는 평균 예금금리는 연 2.4%이다. 이는 지난달 대비로는 0.06%포인트,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해 8월 이후로는 0.37%포인트 각각 오른 수준이다.
한편,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예금자보호가 된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