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픈런 유발 '뜨거운' 작가 김선우 개인전…27일부터 가나아트
입력 2022-01-20 17:08 
Paradise of Dodo, 162x520cm(162x130cm 4pcs), gouache on canvas, 2022

지난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오픈런'을 촉발했던 '도도새 작가' 김선우(33)가 개인전을 연다.
평화롭고 따듯한 색감으로 산수화 같은 배경의 도도새 연작을 펼쳐 최근 1년새 그림값이 급등한 MZ세대 대표 작가다.
Paradise of Dodo, 162x520cm(162x130cm 4pcs), gouache on canvas, 2022
김선우 작가의 2019년작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100호)는 지난 2019년 5월 열린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만5000홍콩달러(약 54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서울옥션 가을 경매에서 동일한 작품이 약 20배인 1억1500만원에 팔릴 정도로 단기간 급등한 작가로 꼽힌다.
가나아트는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2전시장에서 김 작가의 신작 21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Paradise(낙원)'을 오는 27일부터 2월27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Paradise, 227.3x181.8cm, gouache on canvas, 2021
김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새(鳥)상'이라는 말로 세상(世上)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도도새들은 평화로운 환경속에서 날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날 수 없는 새가 되어 결국 멸종하게 됐다.
김선우 작가는 "현대인들이 낙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안주하는 동안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는 모습이 도도새와 닮았다"고 밝혔다.
The flying pianist, 145.5x112cm, gouache on canvas, 2021
작가는 작품 속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해 오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프린트베이커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전시와 기획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사선으로 흐르는 구름과 저녁 노을 물든 정글과 해경 등 새로운 구도와 풍경들처럼 처음 선보이는 신작 21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 주제로 삼은 낙원(paradise)은 도달할 수 있는 특정한 목표가 아니라, 가능성을 품은 바다를 뜻한다고 한다. 대부분 캔버스에 과슈로 그렸다.
The great Wave off Indian ocean, 130x162cm, gouache on canvas, 2021
한편 전시 관련 행사로 김선우가 작업한 모든 작품이 실린 전작 도록 출판 기념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월 출판되는 도록에는 김선우의 2021년작이 담겨있으며, 2023년 초까지 2020년작과 2022년작이 실린 도록이 발간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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