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나스닥 급락세에도 알파벳,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등 인터넷 종목에 대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9일까지 지난 5거래일간 6.05%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10.7%나 떨어졌다.
이런 나스닥의 흐름과는 반대로 BofA는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2개 인터넷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놨다. BofA는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기존 3210 달러에서 3470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메타플랫폼의 목표주가도 400 달러에서 410 달러로 높였다.
BofA는 올해 알파벳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개발로 인한 광고 기술 강화를 꼽았다. 또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 유튜브 수익성 증가,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의 발전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메타플랫폼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대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스틴 포스트 BofA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못 미칠 수 있지만 2분기엔 반등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광고 중심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인터넷 종목의 경우 애플의 개인정보 활용 방침에 대한 대응법을 찾으며 수익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먼저 동의를 해야만 광고주 식별자(IDFA) 기반 개인정보 추적을 허용할 수 있게끔 했다. 인터넷 기업들은 IDFA를 활용해 더 적합한 광고를 노출하고 수익을 얻고 있어 ATT 기능 적용은 악재로 작용했었다.
포스트 연구원은 올해 인터넷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테마도 꼽았다. 그는 쇼츠와 같은 짧은 비디오 시장, AR·VR 산업, 크리에이터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이커머스와 광고의 결합, 애플의 광고정책 변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도 인터넷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알파벳의 목표주가는 기존 3200 달러에서 3430 달러로, 메타플랫폼은 기존 365 달러에서 395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트위터와 스냅 등의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는 하향했다.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