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콧구멍 지름이 5cm"…코로나19 검사받은 女, 콧구멍 2개에서 1개로
입력 2022-01-20 11:17  | 수정 2022-01-20 11:39
코로나19 PCR 검사.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PCR 검사 중 감염으로 콧구멍 사이 연골 썩어

아르헨티나에 사는 한 여성의 콧구멍 두 개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하나로 합쳐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클라우디아 세란은 지난해 8월 산타크루스주의 한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입원한 아버지를 돌봐달라는 아들들의 부탁을 받고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세란에게는 늘 받아왔던 검사였습니다.

세란은 검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코가 간질거리는 이상 증상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세란의 콧구멍은 점점 커지더니, 중간 경계가 희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개였던 콧구멍은 1개의 커다란 타원형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간 그에게 의사는 "감염으로 코의 연골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감염된 연골이 썩어 없어지면서 콧구멍 2개가 합쳐졌다는 것입니다.


세란은 "한창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콧구멍 지름이 4~5cm까지 늘어났었다"며 "어쩌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가 PCR 검사를 받을 때 감염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콧구멍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성형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세란은 "알아보니 콧구멍 사이 경계를 복원하는데 최소한 2,000달러(약 240만 원)가 든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나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감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뇌로 올라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들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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