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중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 양해할 만한 배경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차관은 오늘(2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상 행사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시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는데, 외교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이심전심 같은 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UAE 측도 우리 대통령님이 출발하시기 직전에 매우 매우 정중한 언어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양해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일정 변경이 드론 공격이나 테러와 관련이 있는데 외교적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거냐"는 질문엔 "맞다. 이심전심"이라고 답했습니다.
중동 3개국 순방 일환으로 UAE 두바이를 찾았은 문 대통령은 17일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취소됐습니다.
이를 두고 UAE 정부가 17일 가해진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사전에 파악해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