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팸퍼스 기저귀부터 질레트 면도기까지" 올해 줄줄이 가격 오른다
입력 2022-01-20 11:02 
프록터앤드갬블(P&G) 제품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P&G는 19일(현지시간)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2022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P&G는 2019년 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제품의 평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P&G는 이날 오는 2월28일부터 타이드 세제와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같은 섬유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이미 유통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4월 중순에는 개인 건강용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G는 페브리즈(탈취제), 팸퍼스(기저귀), 다우니(섬유유연제), 질레트(면도기), 팬틴(샴푸) 등을 생산한다.
P&G는 지난해 자사 소비자 제품 가격이 평균 3%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 매출 성장분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P&G는 4분기 매출은 2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66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6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P&G는 인건비, 상품 운송비, 연료비, 원자재 등 각종 비용 상승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 공급망 대응 부서가 만들어낸 유연성은 공짜가 아니다"며 "대체 자재, 대체 공급업체를 사용할 때 모든 것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했다.
P&G는 2022년 회계연도에 원자재, 운송, 외환 비용에 28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예상치보다 5억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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