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수 기준으로 국내 1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했다. 회사측이 소액주주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하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맘스터치는 전일 대비 940원(18.08%) 오른 6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지분 15.80%(1608만주)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맘스터치는 공개매수 목적을 자발적 상장폐지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가격은 6200원이다. 전날 종가 5200원보다 19.2% 높은 가격이다.
상장 규정상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맘스터치의 경우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도 16.71%가 있다.
맘스터치는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맘스터치의 매장수는 1352개로, 6대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매장수가 40곳 이상 증가했다. 국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6년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명은 해마로푸드서비스였다.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하게 되면 6년 만에 비상장사로 되돌아가게 된다. 맘스터치를 창업한 정현식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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