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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서울대 휴학 이유 고백…"폭식증으로 대인 기피 생활"
입력 2022-01-20 09:07  | 수정 2022-04-20 10:05
"5일 폭식 후 3일 단식 반복…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방송인 이혜성(30)이 폭식증 등 식이장애로 인해 서울대 재학 시절 휴학했던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이혜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휴학했던 진짜 이유. 폭식은 내 마음이 아프다는 증거. 자괴감이 들 때 내가 노력했던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혜성은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가는 때에 한 학기 휴학을 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르바이트 경험 쌓고 싶어서 휴학한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제가 그때 겪고 있던 폭식증이 너무 힘들어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몇 달 정도는 사람들 안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눈치 안 보면서 살찐 모습으로 있고 싶어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휴학을 하고 나서 일상은 아침에 눈을 떠서 오후 12시까지는 참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하고 빵집에 가서 크림치즈 호두빵, 연유빵, 생크림 케이크 등을 사서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었다. 토하기 직전까지 빵을 욱여넣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혜성은 "(그렇게 먹고) 또 저녁까지 참고 안 먹다가 밤 9시, 10시쯤에 배고파져서 새벽 2시까지 엄마 몰래 먹었다"며 "새벽 2시까지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자괴감이 밀려온다"고 말했습니다.

또 "5일 정도 폭식해서 7~8kg 쪘다가 또 3일을 굶었다. 단식을 하고 나면 배고프니까 또 폭식을 했다"며 "어떻게 보면 폐인 같은 생활인데 그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대인 기피 생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혜성은 "그때로 돌아가면 진짜 괜찮다고 토닥토닥해주고 안아주고 싶다"며 "당시에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식욕 하나 조절 못 해서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하고 사람들도 못 만나고 방 안에만 처박혀 살았나 스스로를 구박했는데, 지금은 '그때 내가 그만큼 힘들어서 그랬구나'라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폭식과 단식을 반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완벽주의 성향이 큰 몫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이어트를 완벽하게 계획했다. 그런데 이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그날은 망한 거야'라며 폭식하는 루틴을 반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하루 정도는 넘어져도 괜찮다. 계획에서 벗어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바라보려고 한다. 장거리 레이스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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