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부터 2003년까지 37년간 학생 선수 1천여 명 성추행
미국의 스포츠 명문 미시간대가 팀 닥터로부터 37년간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과 4억 9천만 달러, 한화 약 5천835억 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시간대가 팀 닥터의 성추행에 대한 대학의 책임을 묻는 1천5명의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4억 9천만 달러 중 4억 6천만 달러(약 5천478억 원)는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3천만 달러(약 357억 원)는 앞으로 피해자가 추가로 나올 상황을 대비해 별도로 예치됩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966년부터 2003년까지 미시간대 보건 책임자로서 대학 풋볼팀 등 각 종목 선수단의 팀 닥터였던 로버트 앤더슨 박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당시 학생 선수들이 제기했습니다.
앤더슨 박사는 팀 닥터라는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 대한 정기 검진 과정 등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측은 앤더슨 박사의 성추행 행위를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소속 지원들이 업무에 소홀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미시간대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무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미시간대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대학에서는 학교 소속 의사들이 저지른 성추행에 대한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졌습니다.
미시간주립대는 지난 2018년 학교 소속 스포츠 전문의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학생 300여 명과 5억 달러(약 5천955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작년에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학교 소속의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700여 명과 8억 5천200만 달러(약 1조 147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