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곽상도가 돈 달라 해" 녹취 파장…김문기 유서도 공개
입력 2022-01-19 19:21  | 수정 2022-01-19 20:36
【 앵커멘트 】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 씨에게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성남도시개발공사 대장동 개발 담당자 김문기 씨의 유서도 공개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병채 아버지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병채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의미합니다.

이어 병채 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물어서 김 씨가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라고 답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병채 씨가 실제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전 의원 (지난달 2일)
- "사법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요."

곽 전 의원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지난해 법원의 영장심사에서도 해당 녹취록의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록에는 또, 김 씨가 곽 전 의원을 포함해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등에게 50억씩 건네야 한다는 취지의 대목도 나옵니다.

한편, 얼마 전 숨진 채 발견된 대장동 개발 실무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자필 유서도 공개됐습니다.

유서에는 "초과이익 (환수)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고, 당시 임원들은 그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유서에 '환수 조항 삽입'을 거부한 임원들이 누군지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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