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공모주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에만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참여 건수도 300만을 넘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총 58조7631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현재까지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는 311만264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뱅크(카뱅)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총 58조3020억원이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오전 동안에만 카뱅의 증거금을 뛰어 넘은 셈이다.
LG엔솔은 공모주 첫날인 전날 하루에만 32조6467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증거금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첫날 증거금(약 22조원)보다 10조원이 더 많은 수준이다.
증권사 평균 경쟁률은 35.71대 1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경쟁률 41.06대 1, 청약증거금 30조9692억원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486만9792주(45.8%)가 배정돼 물량이 가장 많다.
대신증권은 경쟁률 24.87대 1, 증거금 9조377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경쟁률 27.66대 1, 증거금 10조4307억원 수준이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주로 22.9% 물량이 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경쟁률 139.05대 1, 증거금 4조767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이 현재까지 가장 높다. 그 외 신영증권(24.51대 1, 증거금 8404억원), 하나금융투자(경쟁률 46.57대 1, 증거금 1조5967억원), 하이투자증권(경쟁률 22.81대 1, 증거금 7819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1354주(2.1%)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인 1062만5000주를 배정한다. 여기에 이날 LG엔솔 임직원에게 배정됐던 우리사주 850만주 중 발생한 실권주 34만5482주 전량이 개인투자자에게 추가로 배정됐다.
일반투자자는 KB증권(공동대표주관사)과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공동주관사), 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인수회사)까지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할 수 있다.
우리사주 실권주 전량은 청약 증권사가 인수하는 비율대로 배분된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공동대표 주관사 KB증권의 개인 배정 물량은 486만9792주에서 502만8138주로 약 15만주 증가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배정된 물량도 243만4896주에서 251만4068주로 각각 약 7만주 가량 늘어난다. 미래에셋·하나금융투자·신영·하이투자증권 등에 배정된 물량도 전일 대비 각각 7000주씩 증가한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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